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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 스토리 4

포키를 찾아 떠나는 우디의 뜻밖의 여정

전 편인 '토이스토리 3'에서 우디와 친구들은 대학생이 된 앤디와 이별하고 보니라는 새로운 소녀와 지내게 됩니다. 우디와 친구들은 보니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우디에게 조금 달라진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우디는 언제나 앤디가 가장 아끼는 장난감이었지만, 보니에게 우디는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이 아니었습니다. 보니가 우디를 가장 좋아하지 않더라도 우디는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보니가 걱정되었습니다. 그래서 몰래 학교로 따라가 보니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했습니다. 어느 날 보니는 학교에서 재활용 쓰레기로 만든 장난감 '포키'를 만들게 됩니다. 하지만 포키는 자신이 장난감이 아닌 쓰레기라고 생각했고, 결국 보니 가족의 여행길에서 차 밖으로 뛰어내립니다. 우디는 포키를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데, 우연히 수년 전 헤어졌던 예쁜 금발의 장난감 '보핍'을 만나게 됩니다. 보핍은 그 누구에게도 소속되지 않고 장난감 본인만의 인생을 살고 있었습니다. 우디는 보핍과 함께 포키를 찾던 중 불량품으로 만들어진 '개비개비'라는 장난감을 만나 위험에 처하지만 잘 해결합니다. 오랜 시간 돌아오지 않는 우디가 걱정됐던 버즈는 친구들과 우디를 찾으러 가고, 다행히 그들은 재회에 성공합니다. 여행을 하는 동안 다양한 환경 속에서 다채로운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 새로운 장난감 친구들을 만났던 우디는 버즈와 친구들에게 돌아가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친구들은 우디의 의견을 존중했고, 그들은 아름다운 이별을 하게 됩니다.

우디가 보니와 친구들을 떠난 이유

'토이 스토리 4'에서 우디가 보니와 장난감 친구들과 헤어지는 것은 포키를 찾는 여정 속에서 우디가 깨달은 자신의 마음 변화를 의미합니다. 토이 스토리 1,2,3 편에서 우디는 앤디에게 돌아가 앤디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과 장난감 친구들을 지키는 것이 그가 가진 소중한 사명감이었습니다. 4편에서도 마찬가지로, 이제는 새로운 자신의 주인이 된 보니에게 우디는 충실하고 배려심 있는 보안관이었고, 항상 그녀의 행복과 행복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보니는 우디를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으로 대해주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디는 장난감의 삶에서, 더 중요하게는 자신의 존재에서 자신의 역할과 가치에 대해 의문을 품습니다. 그가 오랫동안 수행해 온 사명인 아이를 보호하고 행복하게 하는 것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영화에서 우디는 이미 주인 없이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살고 는 보핍을 만나게 됩니다. 이 만남은 우디에게 개인적 자유를 선택하고 자아 발견의 여행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우디는 앤디가 성인이 되기까지 함께하며 앤디와 장난감 친구들을 지키는 보안관이었고, 보니의 학교 생활도 도왔습니다. 보니가 자신이 없어도 잘 지낼 것이란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디가 자신의 삶을 살기로 한 선택은 주인을 떠났다기 보단 자신의 사명을 다한 오래된 장난감의 멋진 은퇴라고 생각합니다.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와 이스트에그

'토이스토리 4'는 2억 달러의 제작비로 무려 10억 7천3백만 달러, 한화로 대략 1조 2천억 원을 벌어들이면서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픽사의 모든 시리즈 애니메이션 중 유일한 4편 영화입니다. 4편까지 이뤄진 시리즈물은 토이스토리가 처음이자 마지막 영화라고 말했습니다. '토이스토리 4'의 오프닝에서 연출된 로고 장면은 24년 전 개봉한 1편의 오프닝 장면을 오마주한 장면입니다. 영화의 골동품점의 건물 번호는 '1200'으로 현재 캘리포니아 에머리빌에 위치한 픽사 스튜디오의 건물 번호와 동일합니다. 이 만 개가 넘는 골동품을 전시해 둔 가게를 완성하는 데만 2년이라는 아주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 골동품점 안에는 24년 동안 픽사의 모든 작품들에 쓰인 소중한 소품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곳 안에는 픽사 역사상 가장 많은 이스터에그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팬들은 이곳의 이스터에그를 찾아내며 픽사를 추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중 많이 언급되는 이스터에그를 몇 개 가져왔습니다. 첫 번째는 우디와 포키가 처음 가게에 들어갈 때 보였던 간판 '다이노코'는 토이스토리 1편에 우디와 버즈가 버려졌던 주유소 이름입니다. 두 번째는 라따뚜이에서 등장하는 나무 밀대와 국자가 있습니다. 세 번째로 '월-E'가 버리고 간 다이아반지가 있습니다. 네 번째, 가게 주인 할머니 앞에 놓인 달력은 '토마스빌 스피드웨이'라고 적혀있는데, 영화 '카'에 등장하는 마을이며 다섯 번째로 골동품 가게 앞에 전시되어 있는 일렉기타는 스티커 위치까지 정확하게 앤디의 기타와 일치합니다. 이것 말고도 현재 알려진 이스터에그들은 150개가 훨씬 넘습니다. 아마 픽사가 영화 내에서 가장 공들여 만들었던 장소인만큼 팬들에게 픽사와의 추억을 상기시킬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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